건강정보

[헬스조선] '드르렁' 코골이, 혀·입 운동만 해도 완화

관리자 | 2015.05.27 11:53 | 조회 1318

미국 의학저널 '흉부誌' 게재
연구개·목젖 등 조직 강화해 3개월 만에 횟수·강도 '절반'

코를 골면 숙면(熟眠)을 취하지 못할 뿐 아니라 호흡이 제대로 안 돼 고혈압·당뇨병·발기부전 같은 질환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. 그래서 코골이는 꼭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. 지금까지 코골이를 완화하는 법은 체중 감량·금주·금연을 실천하고, 코골이를 유발하는 구강 조직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거나, 양압기(잘 때 공기를 주입해 호흡을 도와주는 기기)를 쓰는 것이었다. 그런데 최근 혀와 입을 움직이는 운동만으로도 코골이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의학저널인 '흉부(Chest)誌'에 실렸다.

브라질 상파울로대 제랄도 로렌치 필리오 교수팀은 코골이 환자 3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, 한 그룹(19명)에게만 3개월간 매일 혀·입 운동을 시켰다. 그 결과, 한 시간에 36㏈(데시벨) 이상의 소리로 코를 곤 횟수가 혀·입 운동을 한 그룹이 48.2회로,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룹(99.5회)보다 훨씬 적었다. 코골이의 강도 점수 역시 혀·입 운동 그룹이 31점으로, 아무것도 안 한 그룹(60.4점)보다 낮았다. 점수가 높을수록 코를 세게, 많이 곤다는 뜻이다.

연구팀이 고안한 혀·입 운동〈사진 참고〉은 간단하다. ①혀 끝을 입천장 앞쪽에 댄 후 입천장 뒤쪽을 향해 쓸어내린다 ②혓바닥 전체를 입천장에 대고 누른다 ③혀 끝을 아래 앞니에 댄 후 혀의 뒷부분에 힘을 준다 ④목젖이 있는 부분을 위로 들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입을 크게 벌린다 ⑤검지손가락을 입에 넣어 볼이 튀어나오도록 누른다 ⑥음식을 양쪽 치아를 모두 이용해 씹고, 삼킬 때는 혀와 입천장을 모두 사용한다 등이다. ①~④는 각각 20회, ⑤는 양쪽 각각 10회씩 하면 된다.

이런 운동을 한 뒤 코골이 증상이 개선되는 것은 코골이를 유발하는 부위의 조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. 연구개(입천장의 뒤쪽)·목젖·편도 등에 힘이 없고 느슨하면, 수면 중 숨을 쉴 때마다 서로 부딪혀서 소리가 난다.



/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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